태반 추출물, '태반 주사'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 | 2025

사람의 태반에서 추출한 성분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중앙대학교 김범준 피부과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쥐 모델을 이용한 실험에서 태반 추출물의 효능을 확인했습니다.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태반 추출물이 아토피 치료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태반 추출물의 특징과 효능

인간 태반 추출물(HPH)은 사람의 태반에서 특정 성분을 추출해 주사제로 사용하는 것으로, 흔히 '태반주사'로 불립니다. 이 추출물은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염증 완화, 피로 개선, 상처 치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탐구하여, 태반 추출물이 염증 반응을 줄이고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임을 확인했습니다.

연구 결과: 쥐 모델을 이용한 실험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한 쥐 모델에 태반 추출물(HPH)과 기존 치료제인 덱사메타손(DEX)을 각각 주사해 그 효과를 비교했습니다. 연구 결과, 태반 추출물 주사는 활성산소 생성 억제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주요 사이토카인(IL-4와 IgE)의 농도를 각각 60%와 27% 감소시켰습니다. 또한, 피부 염증 병변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대식세포의 침윤과 표피 두께 감소를 확인함으로써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개선된 것을 입증했습니다.

앞으로의 가능성

김범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앞으로 본격적인 임상연구가 이어져 실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많은 아토피 환자들은 고가의 생물학적 제제 사용에 부담을 느끼거나, 이러한 치료제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태반 추출물은 보다 저렴하고 접근 가능한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래의 치료 옵션으로서의 태반 추출물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미생물생명공학저널'에 게재되었으며,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우수논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는 태반 추출물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임상연구가 진행되어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